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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함성과 축제 음악, 폭죽을 쏘아 올리는 소리가 얽혀 소란스러웠다. 몇 방울씩 비가 떨어지고 있었지만 하늘에 수놓아진 불꽃들은 선명하게 빛났다. 선락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화관무신이자 이 나라의 태자전하의 생일을 축하하며 축제를 열었고 온 곳이 떠들썩했다. 오늘만큼은 선락국 백성이라면 모두 이 나라의 신을 위한 축제를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황성 사람들은 생각했다.

  거리와 신당을 온통 금 장식과 가지각색 꽃들로 꾸며졌다. 황성 안에 있는 수로마다 화관무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된 등불이 가득했고 위로는 붉은 풍등들이 일제히 떠올랐다.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눈부실 정도로 화려한 황성의 축제가 보였다.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은 금으로 덮힌 화려한 축제를 열순 없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소박하지만 거리를 꽃으로 꾸몄고 등불을 만들어 강에 띄었다. 불빛 일렁이는 꽃등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기도를 올렸다. 

  소년은 강을 따라 흘러가는 등불을 바라보다가 머나먼 황성의 축제를 바라보았다. 먼 곳에서도 들리는 폭죽과 축제의 음악 소리들, 하늘에 펼쳐지는 불꽃들을 보다가 이내 시선을 내렸다. 한 쪽 얼굴은 낡은 붕대로 가려져 있었고 옷은 유독 낡고 헤졌다. 얼굴부터 손이나 다리 등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강가 앞에 우뚝 서있는 소년을 잠깐 쳐다본 사람이 있곤 했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고 지나쳤다. 

  스쳐지나가는 등불을 보다가 소년은 근처에서 버려진 종이 몇장을 발견했다. 누군가 등을 만들고 남은 걸 버리고 간 듯했다. 소년은 그 중 제일 깔끔한 종이를 주웠다. 찢어지거나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배 모양으로 접었다. 하지만 소년의 손에 흙이 묻어 있었던 탓에 종이는 너저분해졌고 배 모양도 어딘가 어색해보였다. 강을 흐르는 다른 등불과 몇 번 번갈아 보다가 소년은 종이배는 내버려두고 자리에서 떠났다. 그는 익숙하단 듯이 숲 속으로 들어갔다. 걸으면 걸을수록 사람들의 환호소리, 머나먼 축제의 음악과 폭죽음은 점점 멀어졌고 어느샌가 그의 발걸음 소리와 부슬부슬 빗소리만 들렸다. 아까까지 들렸던 소란스러운 소리들은 전부 꿈만 같았다.

  소년은 꽃이 모여있는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몸을 숙였다. 하얀 꽃들은 비에 젖어 곧 쓰러질 것처럼 기울었다. 늘 그랬듯이 몇 송이를 갖고 숲 속을 벗어났다. 더 이상 비에 젖지 않도록 꽃을 손으로 감싼 채 조심스레 품에 안았다. 

  그가 항상 찾아가는 사당은 평소와 다름없이 허름했고 아무도 없었다. 축제의 음악은커녕 사람 목소리도 없는 침묵만 이어졌다. 소년은 한 두 걸음 다가가 발돋움을 하고 손을 뻗었다. 신상에 있는 꽃들을 바꿔준 다음 합장을 하고 묵묵히 기도를 올렸다. 굳게 감았던 눈을 뜨고 소년은 한동안 빗 속에서 신상을 바라보았다. 온통 비에 젖은 얼굴은 어딘가 침울해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무언가 굳게 다짐한듯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얕은 빗소리가 붉은 장막 너머로 들려왔다. 화성은 턱을 괸 채 빗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이로 차분한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보련이 천천히 내려가고 휘장이 걷히며 새하얀 옷자락이 보였다.

  “삼랑?”

화성은 사련에게 고개를 돌리고 미소 지었다. 사련이 자리에 앉자 그의 어깨를 손으로 감싸고 몸을 가깝게 붙였다. 자연스레 화성의 품에 안긴 채 사련은 그를 바라보았다. 기원받은 일을 끝내고 올 때 가끔 화성이 보낸 보련을 타고 귀시장으로 돌아오곤 했지만 그가 함께 온 건 드물었다. 귀시장이 아닌 다른 갈 곳이 있는 걸까. 그리고 왠지모르게 화성의 눈빛이 평소보다 들떠있단 생각이 들었다.

  “왜그래 형?”

  고정된 듯한 그의 시선에 화성이 장난스럽게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웃었다. 코 끝이 닿을 듯 갑자기 가까워진 간격에 사련은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살짝 돌리고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그냥, 오늘따라 유독 삼랑이 기분이 들떠 보여서. 뭔가 좋은 일이 있는거야?”

  사련의 말에 화성은 잠깐 놀란듯 눈이 커졌지만 이내 평소랑 다름없는 여유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도착하면 형도 알게 될 거야. 그 말이 끝나자 보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속도는 빠르지만 안에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편히 있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보련에 탈 때면 사련은 자기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고 금방 졸음이 쏟아졌다. 가볍게 하품하는 모습을 보고 화성은 어깨를 감싸던 손을 내려 허리를 껴안았다.

  “피곤하면 형은 한숨 자. 도착하면 깨어줄게.”

귓가에 울리는 낮은 목소리와 맞닿은 온기 때문인지 기분이 더 몽롱해졌다. 좀 더 삼랑과 이야기할래.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련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눈이 감겼다. 점점 화성 쪽으로 몸이 기울었고 그의 품에 이마를 묻은 채 잠들었다.

  도착했어. 귓가에 맴도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긴 손가락이 뺨에 닿은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감촉이 전해졌다. 사련은 눈을 비비며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화성의 허리를 껴안고 온 몸의 무게를 그에게 실은 채 잠든 모양이었다. 왜 항상 보련에 타면 이렇게 긴장이 풀리는 걸까. 몸을 일으키고 사련은 옷매무새와 머리를 정리했다. 그런 소소한 모습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이 화성은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도 옷매무새 정리를 도와주었다.

  보련에서 내려보니 어느새 한밤중이었다. 여전히 한 두 방울씩 내리는 비 때문인지 밤하늘이 더 짙어보였다. 뺨을 스치는 빗방울은 차가움이 느껴질 듯 말듯 얕았지만 화성은 우산을 사련에게 씌어주었다. 어둠 속에서 붉은 우산만 유난히 선명하게 보였다. 

  몇 걸음 걸어가니 넓게 펼쳐진 연못이 보였다. 은은하게 물안개가 내려앉아 있었고 너머로 조그마한 푸른 빛들이 일렁였다. 눈을 사로잡는 빛에 사련이 한동안 홀린 듯 물안개를 바라보고 있을 때 화성은 그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갔다. 

  연못 중간에는 길게 다리가 놓여 있었고 화성이 다가가자 물안개는 서서히 사라졌다. 컴컴한 연못 위에 종이 등 들이 띄어져 있었다. 안개 너머로 보였던 푸른 불빛들은 모두 연못에 띄어진 등불이었다. 다리 위를 걷자 양 옆으로 띄어진 불빛들이 시야에 가득찼다. 사련은 화성의 뺨에 푸른 불빛이 은은히 비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그와 어울린다고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론 의문이 들었다. 이 연못도, 등불도 다 삼랑이 준비한 건 분명한데 오늘이 무언가 특별한 날이었던가. 원래 이런 계획이 있었던 걸 내가 잊어버렸나?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고 연못에 대한 이야기가 스쳐간 적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 건 없었다.

  “삼랑 오늘 어떤 특별한 날이었어? 혹시 내가 잊어버린 게 있는거야?”

  화성의 손을 붙잡은 채 사련은 제자리에 멈췄다. 얽혀있는 손가락을 보다가 화성은 천천히 시선을 올려 사련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점점 웃음기가 깊어지더니 이내 참지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고요했던 연못에 그의 낮은 웃음 소리만 은은히 울려퍼졌다. 예상 못한 반응에 사련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그를 다시 불러보았다. 화성은 아직 웃음기 남은 눈빛으로 사련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곧 형 생일이니까. 깜짝 놀래켜주고 싶단 생각은 했는데, 정말로 형이 잊고 있을 줄은 몰랐어.”

  생일? 내가? 사련은 멍하니 작게 말하며 머릿속으론 다급히 날짜를 세워보았다. 열심히 기억을 되새긴 끝에 정말 화성의 말 그대로 곧 자기 생일이란 걸 깨달았다. 오늘이 전날이었고 이제 곧 있으면 생일인 날이다. 이 날짜를 자각하는 게 몇 백 년 만일까, 내심 자기 생일을 기억해보는 게 낯설었다. 동시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방금 전 진지하게 물어보았던 자신의 모습이 삼랑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생각이 들자 순간 얼굴에 열이 올랐다. 

  어느샌가 얕게 들리던 빗소리도 잠잠해졌다. 화성은 잠깐 주위를 둘러보더니 우산을 접었다. 손에 깍지를 낀 채 그는 다시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갔다. 사련도 그와 맞춰 걸으며 옆으로 보이는 풍경을 쭉 감상했다. 

  “준비하는데 힘들지 않았어?”

  이 정도의 등들을 아무도 모르게,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 혼자 준비한 걸까. 사련의 눈빛에 화성은 웃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래전부터 꼭 해주고 싶었던 거에요. 낮은 목소리와 함께 그의 시선이 연못을 채운 불빛을 향했다. 오래전이 언제부터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련은 문득 언제 즈음인지 알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일날 흘러가는 등불을 보는 게 처음은 아니었다. 먼 기억 속 한 칸에 선락국 시절 해마다 이런 축하를 받았던 게 흐릿하게 남아있다. 

  그때의 화려했던 장면은 이제 사련에게 있어 기억이라기보단 언젠가 들은 머나먼 옛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그 시절을 생일을 떠올려도 와닿는 감정은 없었다. 다리 난간에 손을 얹고 사련은 다른 날의 생일을 한 번 떠올려보았다. 선락국 이후로 생일을 신경 썼던 적이 없었던 걸까. 문득 그렇지는 않았단 게 떠올랐다. 언젠가의 기억속에 정말 소소했지만 따듯한 축하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직 풍신과 모정이 떠나기 전이었고 모후와 국주도 곁에 있었다. 선락국이라는 나라는 사라졌고 황족이란 지위도 무너진 채 아무것도 없이 쫓기듯 하루를 보냈지만 그도 잊고 있었던 생일을 챙겨준 적이 있었다. 떠올리는 게 힘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기억 속 한 구석에 숨겨놓듯 잊어버렸다. 

  이제는 그 시절도 먼 옛날 중 하나인데도 왠지모르게 마음 속 어딘가 아려오는 듯한 감각은 조금 맴돌았다. 그때 이후로는 자신의 생일을 아는 이가 없었다. 생일이 언제 인지 이야기할 만큼 가깝게 지낸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쭉 잊어버린 채 살았다. 말없이 연못을 바라보고만 있을 때 그의 손 위로 화성이 손을 얹었다. 무슨 일 있는지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닿은 손으로 온기가 스몄다. 

  등불을 감상하다 잠시 다른 생각이 나서, 웃으며 시선을 돌리려는 순간 연못을 채운 불빛이 변했다. 푸른색이었던 빛들은 하나씩 금빛으로 바뀌어갔다. 마치 물결 퍼지듯 빠르지만 고요히 등불의 색이 모두 바뀌었다. 한 순간에 금빛으로 채워진 연못을 바라보던 사련은 문득 다음 날로 넘어 갔다고 깨달았다. 날이 바뀌었단 걸 알려주는 불빛이었다.

  “생일 축하드려요, 전하.”

  손가락과 손가락이 얽히는 온기와 함께 이마에 입술이 닿은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사련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잠시동안 그 감각을 느꼈다. 이마에 닿았던 입맞춤은 멀어지고 살갗이 스치며 천천히 사련의 입술에 부드러움이 전해졌다. 조금 더 닿고 싶다는 듯이 사련은 몇 번이고 입술을 더 깊게 맞추었고 사이로 전해지는 숨결 하나 놓치지 않았다. 

  화성은 사련을 껴안으면서 살짝 몸을 숙였고 사련은 화성을 끌어안으면서 살짝 뒤꿈치를 들었다. 그래도 부족하다는 듯이 사련은 몸을 더 깊게 맞닿았고 끌어안은 팔에 힘을 실었다. 등에 닿은 손을 움직여가며 손 끝으로 화성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화성도 사련의 등을 쓸어안다가 몸을 따라 천천히 손을 내려 그의 허리를 깊게 감싸 안았다.

  제일 먼저 축하해주고 싶었다는 화성의 속삭임에 사련은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다. 진심 어린

  그 목소리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면서도 기뻤다. 이마를 맞댄 채 화성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그와 눈을 맞췄다. 연못 한가운데에서 둘은 한동안 웃음을 주고받았다. 

  연못 중간에 서있던 둘은 다시 천천히 길게 뻗어진 다리를 따라 걸었다. 몇 걸음 나아가니 어둠 속에 흐릿하지만 연못의 끝이 보였다. 너머에는 익숙한 궁관이 있었다. 천등관으로 가는 길에 연못을 만들었구나. 사련은 내심 감탄했다. 

  화성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며 걷다가도 주위로 보이는 등불로 시선이 갔다. 언젠가 본 적 있는 익숙한 종이 등이 있다면 처음 보는 모양의 등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꽃 등이 많았기 때문에 등불이 모여 있는 곳은 연못 한가운데에 빛으로 꽃밭을 가꿔 놓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사이로 문득 종이 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똑같이 금빛이 반짝였지만 직접 접어서 띄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가 직접 접은 종이배인 걸까. 무심한 듯 차근히 종이를 접는 화성의 모습이 상상되자 사련은 웃음이 맴돌았다. 직접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종이 배는 어느새 다른 등불 사이에 가려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다 왔어, 형.”

  어느새 연못의 끝까지 와있었다. 걷고 있던 다리도 끝났다. 화성은 한 걸음 먼저 앞서 땅으로 내려갔다. 사이의 간격이 크진 않았지만 사련이 다리에서 내려올 때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연못을 지나치니 천등관이 바로 앞에 있는 게 보였다. 방금 전까지 화려한 연못을 지나와서인지 오늘따라 이 궁관을 감싼 찬란한 불빛도 웅장함도 더 눈에 띄었다. 익숙한 장소로 돌아와서인지 사련은 내심 생일을 맞이했다는 게 와닿았다. 

  “사실은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 못했어.”

  누군가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고 그 날을 맞추어 축하해 주는 날이 온다고, 800년간 생각해본 적이 있었을까. 그것도 자신의 신도이자 사랑하는 이가 축하해줄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도 다른 이의 태어난 날을 기억하고 직접 축하해줄 수 있게 되었다. 

  들릴 듯 말 듯 얕게 중얼거린 말이었지만 화성은 놓치지 않고 얼굴을 가까이 붙였다. 어떤 날? 눈을 마주치며 묻는 목소리엔 약간의 호기심과 알고 있지만 사련이 직접 말해줬으면 하는 어리광이 맴돌았다.

  연인과 생일을 같이 보내는 날이 올줄은 몰랐어. 이 말을 한 후에 사련은 얼굴에 열기가 오르는 게 느껴졌다. 살짝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식히며 그는 어색한 웃음으로 넘겼다. 화성은 그 모습을 한동안 지그시 바라보다가 그와 뺨이 닿을 정도로 좀 더 가까이 다가왔다.

  저도 그래요. 낮은 목소리가 사련의 귓가에 스며들었다. 말없이 웃음기어린 눈빛을 주고받다가 둘은 천천히 천등관을 향해 걸었다. 사련은 서로 얽히듯 잡고 있는 손을 바라보았다. 문득 누군가에게 축하받고 누군가를 축하하며 살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잔잔한 밤공기 속을 걸으며 그는 몇 백 년간 처음으로 오늘이 기대된다고 느꼈다. 문득 앞으로도 화성과 함께 보낼 특별한 나날들을 상상해보며 천등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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